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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의 흔한 군대놀이
서울지역 모여대 응원단의 13학번 신입생 새내기들이 선배들로부터 "스폰서를 끌어오라"는 압박을 받고 응원단 운영을 위해 수십만원의 사비까지 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른바 '군기'를 잡기 위해 새내기들에게 군대 어법인 '다나까'를 사용하도록 하고 잡무를 강요하는 등 응원단의 군대문화가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다나까'란 "밥 먹었습니다", "식사하셨습니까?" 등 말 끝을 '~다' 또는 '~까'로 맺는 것으로 '~요' 등은 허용하지 않는 군대식 어법을 말한다.
학교측은 응원단의 '스폰 강요' 등을 확인했지만 징계대상이 아닐 뿐만 아니라 학생 자치활동인 동아리활동은 학생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1학기 이 학교 응원단에 입단했던 A씨(13학번)가 지난 8일 교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 따르면 응원단 부단장(12학번)은 9월에 있을 응원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A씨 등 새내기들에게 스폰서를 끌어올 것을 강요했다.
A씨는 "저랑 동기가 거의 35만원 정도를 했는데 그걸론 모자라다고. 더 하라고. 둘이서 90만원?(정도를 끌어오라고 했다)"며 "어느 날은 하나도 못 한 날에 가족들이랑 저녁 먹고있는데 카톡으로 '너 스폰 얼마나 했어?', '장난하냐?' 식의 대화가 있었습니다"고 전했다.
이어 "선배들 부츠 수선도 우리 돈으로, 오비 선배들 79명한테 편지부치는 것도 인쇄비·편지봉투·등기우편요금까지 저희가 부담했습니다"라며 "여태껏 응원단에 몸담으면서 지출했던 제 사비는 약 30만원 정도 될 겁니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A씨는 군기를 잡는다는 명목 하에 이뤄진 응원단의 '악습'도 지적했다.
A씨에 따르면 새내기들은 '다나까'를 사용해야 하고 선배와 전화나 문자메시지로 대화할 때는 처음과 끝에 "안녕하십니까", "안녕히계십시오"를 붙여야 한다.
입단 초기에는 전화를 3~4번 정도 받지 않을 때라야 선배에게 문자를 보낼 수 있고 선배 연습복·신발 챙기기, 찬조공연 때 선배 짐가방 들기 등 잡무도 새내기의 몫이라고 A씨는 전했다.
선배들의 폭언도 도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연습 도중 선배들로부터 "너 그따위로 하면 안멈춰 줄거야. 괘씸해서", "너 그따위로 X같이 할거야?", "너는 내가 연습 보러와주면 감사한줄 알아" 등 모욕을 당했다고 증언했다.
이에 대해 A씨는 "한 학기동안 제가 보고 느낀 바에 의하면 그들(선배들)은 전통을 가장한 악습을 개선할 생각조차 하지 않을 뿐더러 그 전통이라는 것에 대해 나름의 프라이드도 갖고 있는 것 같네요"라고 비판했다.
지난 1학기 A씨와 함께 입단한 새내기 10여명은 이같은 응원단 문화 등에 적응하지 못하고 모두 그만 둔 상태이다.
이로 인해 현재 이 학교 응원단은 13학번을 재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학교측은 폭언여부 등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 대학 관계자는 "양측 학생들을 상대로 1차로 사실 확인을 한 결과 징계할 만한 행위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학생들의 자치활동 특성상 상호가 화해할 수 있도록 중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폰서 강요에 대해서는 "응원제가 큰 행사이다 보니 동아리 지원비만으로는 충당하기 힘들어 그런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선배들은 좀 큰 기업을 상대로 협찬비를 받아오는 등 선후배가 분담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상호간 개인적인 감정이 개입되는 등 예상치 못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군무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응원단의 규율이 특히 강하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A씨 등이 응원단 운영을 위해 들인 사비는 뒤늦게 돌려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학교측은 구체적인 시기를 밝히지 않아 문제가 불거진 뒤에야 돈을 돌려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한편 최근 한 방송사의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전해진 대학생 응원단의 '기합문화' 등은 일부 시청자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이 방송을 본 한 블로거(닉네임 갈맥)는 "군대문화의 잔재를 '나도 새내기 때 이렇게 했는데 너희는 왜 못하니' 식으로 (후배들에게) 주입시키고 강요하고 포장해온 것은 아닐까"라며 "응원단을 병영으로 인식하는 후진 악습에서 벗어났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시내 한 대학교 응원단에 몸담았던 이모씨(27·여)도 "동아리 지원비가 부족하기 때문에 협찬비가 필요하지만 보통 강요는 하지 않는다"며 "연습을 떠나서도 군대문화를 유지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지역 모여대 응원단의 13학번 신입생 새내기들이 선배들로부터 "스폰서를 끌어오라"는 압박을 받고 응원단 운영을 위해 수십만원의 사비까지 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른바 '군기'를 잡기 위해 새내기들에게 군대 어법인 '다나까'를 사용하도록 하고 잡무를 강요하는 등 응원단의 군대문화가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다나까'란 "밥 먹었습니다", "식사하셨습니까?" 등 말 끝을 '~다' 또는 '~까'로 맺는 것으로 '~요' 등은 허용하지 않는 군대식 어법을 말한다.
학교측은 응원단의 '스폰 강요' 등을 확인했지만 징계대상이 아닐 뿐만 아니라 학생 자치활동인 동아리활동은 학생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1학기 이 학교 응원단에 입단했던 A씨(13학번)가 지난 8일 교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 따르면 응원단 부단장(12학번)은 9월에 있을 응원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A씨 등 새내기들에게 스폰서를 끌어올 것을 강요했다.
A씨는 "저랑 동기가 거의 35만원 정도를 했는데 그걸론 모자라다고. 더 하라고. 둘이서 90만원?(정도를 끌어오라고 했다)"며 "어느 날은 하나도 못 한 날에 가족들이랑 저녁 먹고있는데 카톡으로 '너 스폰 얼마나 했어?', '장난하냐?' 식의 대화가 있었습니다"고 전했다.
이어 "선배들 부츠 수선도 우리 돈으로, 오비 선배들 79명한테 편지부치는 것도 인쇄비·편지봉투·등기우편요금까지 저희가 부담했습니다"라며 "여태껏 응원단에 몸담으면서 지출했던 제 사비는 약 30만원 정도 될 겁니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A씨는 군기를 잡는다는 명목 하에 이뤄진 응원단의 '악습'도 지적했다.
A씨에 따르면 새내기들은 '다나까'를 사용해야 하고 선배와 전화나 문자메시지로 대화할 때는 처음과 끝에 "안녕하십니까", "안녕히계십시오"를 붙여야 한다.
입단 초기에는 전화를 3~4번 정도 받지 않을 때라야 선배에게 문자를 보낼 수 있고 선배 연습복·신발 챙기기, 찬조공연 때 선배 짐가방 들기 등 잡무도 새내기의 몫이라고 A씨는 전했다.
선배들의 폭언도 도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연습 도중 선배들로부터 "너 그따위로 하면 안멈춰 줄거야. 괘씸해서", "너 그따위로 X같이 할거야?", "너는 내가 연습 보러와주면 감사한줄 알아" 등 모욕을 당했다고 증언했다.
이에 대해 A씨는 "한 학기동안 제가 보고 느낀 바에 의하면 그들(선배들)은 전통을 가장한 악습을 개선할 생각조차 하지 않을 뿐더러 그 전통이라는 것에 대해 나름의 프라이드도 갖고 있는 것 같네요"라고 비판했다.
지난 1학기 A씨와 함께 입단한 새내기 10여명은 이같은 응원단 문화 등에 적응하지 못하고 모두 그만 둔 상태이다.
이로 인해 현재 이 학교 응원단은 13학번을 재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학교측은 폭언여부 등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 대학 관계자는 "양측 학생들을 상대로 1차로 사실 확인을 한 결과 징계할 만한 행위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학생들의 자치활동 특성상 상호가 화해할 수 있도록 중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폰서 강요에 대해서는 "응원제가 큰 행사이다 보니 동아리 지원비만으로는 충당하기 힘들어 그런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선배들은 좀 큰 기업을 상대로 협찬비를 받아오는 등 선후배가 분담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상호간 개인적인 감정이 개입되는 등 예상치 못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군무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응원단의 규율이 특히 강하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A씨 등이 응원단 운영을 위해 들인 사비는 뒤늦게 돌려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학교측은 구체적인 시기를 밝히지 않아 문제가 불거진 뒤에야 돈을 돌려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한편 최근 한 방송사의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전해진 대학생 응원단의 '기합문화' 등은 일부 시청자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이 방송을 본 한 블로거(닉네임 갈맥)는 "군대문화의 잔재를 '나도 새내기 때 이렇게 했는데 너희는 왜 못하니' 식으로 (후배들에게) 주입시키고 강요하고 포장해온 것은 아닐까"라며 "응원단을 병영으로 인식하는 후진 악습에서 벗어났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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